매거진
연골연화증은 관절 내 연골 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것을 의미합니다. 관절 연골은 관절 내 골단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관절 연골은 뼈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작용을 하고, 뼈가 마찰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관절 연골이 약해지는 부분이 점점 늘어날수록 연골은 갈라지거나 실타래처럼 벗겨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파괴된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어서 슬개골 뒷면의 뼈가 노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골연화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연골연화증은 슬개 대퇴 퇴행성 관절염의 전 단계로 여겨져 슬개 대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연골연화증은 병리학적인 병명으로, 현재는 슬개 동통 증후군 혹은 슬개 대퇴 동통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사용합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발생할 수 있고 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발병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고정하여 사용하지 않아 넙다리네갈래근이 약화되거나 불균형해져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넙다리 관절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며,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무릎뼈 고위증이 있는 경우, 무릎뼈 바깥쪽 지대의 구축으로 인해 과도한 압력이 발생하는 경우,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인해 무릎뼈 움직임과 안정성에 이상이 생긴 경우 등과 같이 무릎-넙다리 관절에 무리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릎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과 주로 청장년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있는 단계부터, 진행되면서 연골 두께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골연화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입니다. 장시간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차를 타고 여행을 할 때처럼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은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도 통증이 심해집니다. 무릎 운동시 관절에서 사각거리는 소리(염발음)가 날 수 있으며 활동 시 반복적으로 무릎이 부을 수 있으며,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릎이 무릎의 각도 이상으로 구부러지기도 하고, 펴지지 않다가 갑자기 구부러지기도 합니다.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나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연골이 손상된 것은 아닙니다. 연골연화증은 자각 증상과 신체 검사, X-ray, MRI 검사로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증상을 청취하고 의사의 이학적 검사로 진단하게 되며,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절면의 불규칙한 정도, 무릎-넙다리 관절의 구조적 이상, 퇴행성 변화, 무릎 고위증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절경 검사를 통해서 관절면의 균열 정도를 직접 보고, 부드러워진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진단을 위해 관절경 검사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자가진단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안정시에는 거의 통증이 없다가 걷거나 뛰거나 점프할때 무릎 안쪽으로, 깊어지면 무릎 뒤쪽으로, 꿇거나 쪼그리고 앉을 때, 발을 쭉 펼때,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때, 체중 부하시 통증이 있거나 반복적으로 물이 차거나 무릎을 신전시킬때 삐걱거리는소리나 닿는 소리가 날때 연골연화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는 관절면 변화의 원인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대개는 진통소염제, 넙다리네갈래근 강화운동, 넙적다리뒤근육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모든 보존적 치료 요법을 시도하였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만성화 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하여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해주기도 합니다. 무릎뼈 바깥쪽 지대의 구축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유리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찢어진 반월상연골이 있으면 부분 제거술 및 봉합술을 시행하며 무릎뼈가 넙다리뼈에 주는 압력을 낮추기 위해 정강뼈(경골) 결절을 앞쪽으로 들어올리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등산, 언덕 및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등 무릎-넙다리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평지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넙다리네갈래근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넙다리네갈래근 강화 운동은 무릎 밑에 계란을 놓고, 무릎 뒷부분으로 계란을 깬다는 느낌으로 허벅지 근육에 5초간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는 방식과,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천천히 올렸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하루에 4회, 한 회마다 40~50번씩 시행합니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근력 운동을 이용해 허벅지 근육의 앞과 뒤쪽 모두를 강화시킵니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꾸준하게 운동하여 관절 주위 근육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면 됩니다. 연골연화증은 특별히 삼가해야 되는 음식은 따로 없으나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콜라겐펩타이드, 콘드로이친, 보스웰리아, 글루코사민 등 기존에 관절 연골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영양제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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