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폐경 이후 가장 힘든 게 뭘까? 불면, 안면홍조, 무기력 등 여러 증상이 있겠지만, 비교적 덜 알려지고 환자 스스로도 숨기는 증상이 있다. 바로 질염을 비롯한 생식기 질환이다. 대한폐경학회에서 폐경을 경험한 여성 50~60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44.3%가 생식기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 불면, 안면홍조 등은 병원에서 비교적 거리낌 없이 진료받곤 한다. 반면 질건조증, 성교통, 질염 등의 생식기 증상은 병원을 찾아 치료받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하고 혼자 고생하다 보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
나이가 들면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질벽이 얇아지고 질 분비물이 줄어 건조해진다. 질건조증이 있으면 질 내 균형이 깨지면서 유해균이 급격히 늘어나 질염이 잘 생긴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더 위험하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많아지면서, 면역세포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질 내 미생물의 70% 이상이 락토바실러스다.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줄고 혐기성 세균이 늘어나면 질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질과 항문의 거리는 3~4㎝로 아주 가까워서, 항문에 있던 대장균 등이 질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그러면 유익균이 줄고 세균이 증식한다. 요도가 짧은 것도 문제다. 질염이 일단 생기면, 질염을 일으킨 세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면서 요로감염이나 방광염까지 일으킨다. 실제로 세균성 질염에 걸린 여성 중 75%가 요로감염 증상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하면 신우신염, 골반염, 자궁내막염으로도 이어진다.
질염은 항생제를 복용하고 질 세정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하지만 과도한 항생제 복용은 질 내 필수적인 유산균을 감소시킨다. 질 내 유산균은 복원이 어려워 한 번 줄면 질염이 재발하거나 만성화될 위험이 있다. 과도한 세정제 사용도 삼가야 한다. 질 내 pH 균형이 깨져 락토바실러스가 줄면 세균에 취약한 환경이 된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질 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상시 질 안에서 유익균이 성장하기 쉽도록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좋다. 이 중 한 방법은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다. 질까지 살아서 전달되도록 고안된 '질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큰 도움이 된다. 질 유산균을 고를 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질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있는지, 보장 균 수가 얼마인지도 확인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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